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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영롱한 산소 2020. 7. 13. 20:49
런던.. 내겐 그야말로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이다. 태어난 지 1달 밖에 안된 나는 엄마 등에 업혀 처음 런던 땅을 밟았다고 한다. 그때는 한국에서 영국 가는 직항이 없어 미국 Anchorage (Alaska)를 찍고, 또 프랑스 파리 Paris를 찍은 다음 영국 런던 London으로 무려 22시간이 걸렸다고 들었다. 아빠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영국으로 발령받아 이미 런던에서 주재원으로 지내고 계셔서 영어의 ‘영’, 불어의 ‘불’도 모르시는 우리 엄마는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신 채 혼자 그 많은 짐과 울음을 그칠 줄 모르는 갓난아기인 나를 데리고 움직이신 것이다.출산 이후 몸조리도 아예 하지 못한 채 그렇게 세계 한 바퀴를 돌다시피 움직이셨으니, 내가 어렸을 때 엄마가 왜 그렇게 자주 아프셨는지 이제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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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상주의자 2020. 7. 13. 20:43
20대 후반부터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스스로 사업을 시작해서 키워보는 것, 그래서 아빠처럼 남을 돕는 사업가가 되는 것. 부모님 회사에서 정식으로 취직해서 아빠 밑에서 일을 배운 지 7년 만에 나도 도전을 해보기로 했었다. 학사와 석사, 다 경영학과로 졸업했지만 교실에서 배웠던 것과 너무 다른 세상을 경험하면서 간도 조금씩 커지고 아빠의 포부를 조금 닮아 가기도 했던 것 같다. 친구가 응원해준 덕분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빠가 용기를 주셔서, 무식한 게 용감하다고… 정말 아무런 겁도 없이,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도전에 내 몸을 내던졌다. 가죽과 핸드백 박람회 다니면서, 아빠의 조언을 들으면서 같이 가방 공장들 찾아다녔다. 그렇게 가방 공장과 가죽 공장 여러 군데 타진을 해본 후, 함께 일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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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롱한 산소 - 누구인가?영롱한 산소 2020. 7. 13. 20:18
평화 주의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조금 느린 나의 걸음 my pace을 가지고 산다. 조용하고 순박 naïve 하며, 사람을 사귀는 거 좋아하지만 사람에게 피해 주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국제변호사라고 하면 많이들 놀랄 정도로 허당기가 많은 (친해져야 알 수 있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 ‘영롱’은 나의 한자 이름의 뜻이고 ‘산소’는 나의 한국 이름을 화학 기호로 표현했을 때 ‘산소’가 되어서 이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 내 이름을 화학 기호로 바꿔서 ‘O2’라고 부르곤 했었는데, 그때부터인가 주변 사람들에게 산소 같은 존재가 되기를 소망했었다. 사실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나의 삶이 얼마나 그 소망대로 살아졌는지. 하지만, 이번에 필명을 정하면서 다시 한번 희망해본다. 나의 삶이, 나의 이야기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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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의자 - 누구인가?이상주의자 2020. 7. 13. 20:14
Daydreaming에 자주 빠지고 현실과 다소 거리가 먼 이상을 꿈꾸면서 살아가는 30대 후반의 스페인 교포. 20대 때는 현실을 직시할 때 그냥 실망만 하고 말았는데 요즘은 실망과 함께 시니컬리즘이 더해진다. 꿈이 있어야 에너지가 넘치고 살 맛이 나는 철저한 이상주의자. 스페인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네덜란드에서 석사, 런던에서 새 사업을 위한 공부까지 다 마친 후 30대 초반에 런던에서 자신의 가방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이민, 아니, 이사를 갔다. 2년 동안 고생을 하고 스페인으로 돌아왔지만 후회나 미련 없이 돌아왔기에 지금 이렇게 글로 기억을 되살릴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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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바람 - 누구인가?유월바람 2020. 7. 13. 20:04
한국에서 나고 자랐고 직장 생활 중에 세상을 더 공부를 더 하고자 런던으로 유학을 결심을 했고, 계획과는 다르게 어쩌다 보니 15년을 런던에 터를 잡고 살게 된 아직도 꿈꾸는 자이다. 호기심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아 모험을 좋아한다. 차분하지만 내면에는 화가 많고, 우유부단한 것 같지만 확고한 신념과 고집이 있다. 다수보다 소수에 강한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 유월에 태어나 바람처럼 자유롭고 싶은 이상적인 내가 되고 싶다. #영국생활 #런던살이 #그저머무는곳런던 #일상 #사는이야기 #나는누구인가 #글쓴이소개